어딜가도 반겨주는 한식당 피서지 대서양 해안주, 카티지 컨츄리 배리에도

아직도 찌는 여름이다. 벌써 8월하고도 중순이지만 올해는 다른 해와 달리 더위의 계속이다. 그래서 캐나다 동부의 대서양 해안주 여행은 계속된다. 그런 곳에서도 한국 음식을 찾을 수 있을까. 걱정은 부질없다. 세계는 좁고 한민족은 어디에도 있기 때문이다. 이달 초 둘러 본 세곳 식당을 소개한다. 소개에서 제외된 한식당 소개는 차후로 미룬다. 노바스코샤 주 핼리팍스에는 식당이 여러 개 소재, 제외했다. 프린스 에드워드 아일랜드 (Prince Edward Island) . 제주식당 (32 University Av. Charottetown) . 대표: 오병철/전은주 ‘제주식당’의 오병철(오른쪽) . 전은주 부부. 존 A 맥도날드 초대 수상 등 캐나다 연방설립의 선구자들이 1864년 처음으로 연방정부 구성을 의논한 Province House 에서 북쪽으로 길 건너에 있다. 일식을 주로 하지만 맛있는 짬뽕, 짜장면이 있다. 주류판매. 68석. 세프 3명. 오타와대사관의 출장영사가 영사 출장 오는 곳. 작년 캐나다창립 150주년 때는 주 캐나다한국대사관이 주최한 교민 리셉션이 열린 곳이다. 식사후에는 바로 이웃한 카페, 커피샵, 아이스크립 샵 골목을 돌며 섬의 문화와 여행의 묘미를 즐긴다. 라이브뮤직이 귀를 즐겁게 하고 바다내음, 저그에 그득 채운 갈색 맥주, 랍스터와 게다리, 노천상가 등을 돌아본다. 주인장 부부는 50세 동갑 부부로 8년 전 이민 왔고 3년전부터 식당을 경영했다. 부인 전씨가 제주출신이어서 제주를 사랑하는 마음에서 ‘제주식당’이라 이름 붙였다고 부부는 설명했다. 집 텃밭에서 유기농으로 기른 채소류를 식재료로 쓴다고. 오씨는 일본서 홈쇼핑 비즈니스를 공부하다가 외동딸을 위해 좋은 전망을 버리고 급히 이민 왔다. 딸이 늦기 전 온전한 영어를 배워야 한다고 판단했다는 것. 이 지역에는 한인 15가구가 산다. 한인회장은 정인섭씨. 오사장은 PEI가 소설 ‘빨강머리 앤’으로만 유명한 것이 아니라 평온과 느긋한 삶, 맑은 공기와 간만의 차가 심한 갯벌에서 홍합줍기와 고등어낚시가 너무 신난다고 말했다. 갯벌은 무려 2킬로 거리에 달한다. 뉴 브룬스윅 (New Brunswick ) . 오사카 히바치 (599 Main St. Moncton) . 대표 : 마이크 염 주 수도는 프레드릭턴이지만 더 잘 알려진 몽턴Moncton은 주의 금융중심지다. 마이크 염씨는 호수가 있는 다운타운의 중심가에서 이 식당을 3년 째 경영한다. 철판구이도 여러 개 있는 167석의 대형 식당이다(5천sq.ft). 물론 한식도 있다. 몽턴은 인구 15만의 도시지만 이곳에는 한인이 750명이 되며 뉴부른스윅 주 전체에는 아마도 3천명은 있을 것이라고 염사장은 추측했다. 깨끗한 복장을 입고 절도 있게 움직이는 종업원 중 설동욱씨(30)는 염사장의 재산 급 인재다. 2011년 스페인서 열린 세계요리대회에서 설씨는 일식과 이탤리언과 한식을 접목한 요리를 내놔 세계 2등상을 탔기 때문. 2012년에는 토론토 최고 셰프 50인 명단에도 뽑혔다고 염사장은 소개했다. 그런 때문인지 오사카의 음식은 질이 높았다. 현재 설씨는 퓨전Fusion요리연구에 몰두하고 있다고. 염사장은 79년 캐나다에 도착, 토론토에서 살다가 3년 전 뜻한바 있어 몽턴에 왔다고 말했다. 온타리오주 . 고향집 : 33 Bayfield St. Barrie (705-726-8989 ) . 대표 : 김근철/애나 킴 leighyju@hotmail.com 고향집 대표 김사용(애나 킴 . 오른쪽 두번째)씨와 종업원들. 대서양 연안주에서 갑자기 온타리오주 배리로 뛴 것은 베리는 토론토나 미시사가 등에서 북쪽 무스코카나 알곤퀸 파크 등으로 가는 길목에 있기 때문에 북쪽으로 카티지를 찾아 가거나 가을 단풍구경 갈 때 거치지 않을 수 없는 교통의 요충지다. 이곳의 중심가 Bayfield를 따라 남쪽 호수가로 내려오면 심코호수를 낀 해변가를 만난다. 고향집(사진)은 베이필드가 끝나기 바로 직전에 있어서 쉽게 눈에 들어온다. 시원한 맥주로부터 비빔밥 등의 한식, 스시 등 다양한 메뉴를 가졌다. 원래 업주 부부는 베리 남단 하이웨이400근처 변두리서 후루사또라는 음식점을 경영하다가 2년 전 중심가를 찾아서 과감히 진출했다. 토론토에 거주하던 이들은 74년 배리로 이사, 배리 한인사회의 중심인물이 됐다. 부인 애나 (김사용)씨는 2013년 10월 배리 시로부터 이민자상을 받았다. 서글서글한 인품과 이웃을 돕는 따듯함이 수상의 계기가 됐다. 베이필드 길에는 서양 음식점이 즐비하지만 값이 만만치 않다. 고향집은 이들에게 좋은 휴식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캐나다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