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은 무슨…일자리만 준다면” 대졸자 전공분야 취업 ‘별따기’

캐나다의 청년층 취업난이 심각한 가운데 대졸자들중 상당수가 전공 분야에 진출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연방하원예산국이 발표한 ‘고용시장 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취업에 성공한25세~34세 연령층 대졸자들중 40%가 학력 수준보다 낮은 일자리에 연연하고 있다. 이는 지난 1990년 당시 32%에 비교해 급증한 것이며 반면 전공분야를 찾아 일을 하고 있는 비율은 62%에서 55%로 줄었다. 전문대 졸업자들의 경우, 1998년 45%에서 50%로 늘어나 4년재 정규대 졸업자들보다 상황이 개선됐다. 보고서는 “지난해 중반기부터 시작된 국제유가 하락 사태로 에너지 산업 부문이 큰 타격을 받으며 고용시장 전체도 위축됐다”며 “그러나 올해 중반부터 뚜렷한 경기 회복세가 나타나 고용 실태도 나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2008년 금융위기로 초래된 불황 이후 청년층 근로 인구가 계속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방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008년부터 2014년 기간 15세~19세 연령층중 일을 하고 있거나 구직에 나선 비율은 6.1%가 줄어든 46.4%로 집계됐다. 또 20~24세 근로인구 비율도 2.2% 감소한 73.3%를 기록했다. 통계청은 “이같은 감소 현상은 고졸자 상당수가 취업난에 따라 바로 산업현장에 나서기 보다는 전문대 또는 정규대에 진학하고 있으며 대졸자들도 전공을 바꿔 학업을 계속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토론토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