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반등세를 보였던 국제 유가가17일 주요 산유국들의 대립으로 배럴당 미화 40달러선 아래로 폭락해 앞으로 휘발유값이 내려갈 것으로 전망됐다.
이날 석유수출국기구(OPEC)를 주도하는 사우디 아라비아와 비회원국인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들은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회의에서 산유량 동결합의에 실패했다.
사우디와 러시아 등은 유가를 끌어 올리기 위해 동결을 촉구했으나 이란이 이에 강하게 반발에 합의를 보지 못한채 폐회했다. 이에 국제유가는 배럴당 최대 6.5%나 하락한 미화 37.99달러에 거래를 마감해 40달러선마저 붕괴됐다.
이와관련, 전문가들은 최근 유가 상승은 동결 합의가 이뤄질것이라는 기대감에 따른 것이였다며 앞으로 공급량 과잉 우려가 높아지며 30달러선으로 떨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캐나다 정유업계 전문가는 “이에 따라 저유가 현상이 계속될 것”이라며 “차량 운행이 급증하는 올 여름 운전자들의 기름값 부담이 가벼워 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휘발유값은 국제유가와 도매및 소매 마진, 세금 등 4가지 요인에 영향을 받으며 특히 국제유가와 도매 마진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광역토론토지역 휘발유가격은 지난 주말 보통유 1리터당 3센트 정도 올라 18일 현재 평균 102.9 센트로 고시됐다.
토론토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