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이민 문호 오랜만에 활짝 펴질까 한인사회, 이민정책 시행에 ‘촉각’

연방 정부 예산안이 내달안에 발표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자유당 정부가 지난 총선당시 내걸었던 이민문호 확대와 관련된 각종 공약의 이행여부에 대해 한인사회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해 연방 총선 당시 주요 이민 관련 공약을 살펴보면 ▶부모 초청 이민 인원수 2배로 확대(기존 5천명에서 1만명으로) ▶동반자녀 이민 허용 연령 상향조정 (기존 19세에서 22세로) ▶결혼 초청 이민 대기 기간 폐지 영주권 도착시 수령가능토록(기존에는 2년 대기 후 영주권 자격 부여) ▶패밀리 클래스 이민의 수속기간을 대폭 감소 시킬 것 ▶심신미약자들의 간병인에 대한 노동시장평가서(LMIA) 신청비 1000불을 면제 등과 같다. 그러나 연방정부가 연초부터 부모 초청 이민 인원수를 기존 5천명을 고수해 비난 여론이 크게 일자 연내 1만명으로 늘릴 것이라고 재빨리 진화에 나섰으며 또한 시리아 난민 수용 역시 난항을 겪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기대와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던 한인들 대부분도 내심 불안함을 감추기 힘든 모습이다. 한인 김인기(노스욕)씨는 “소수민족 사회 활성화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이민 정책은 모든 한인들의 관심거리일 수 밖에 없다”며 “이민 문호 확대를 표방하는 자유당 정부가 들어서며 큰 기대를 걸고 있지만 혹시나 공염불에 그치지 않을까 우려도 된다”고 설명했다. 현재 시민권자 남자친구와 결혼 후 영주권 신청을 준비중인 한인 김성은(해밀턴)씨 역시 “최근 배우자 초청 이민을 진행중인 사람들이 이민성으로 부터 수속이 완료됐다는 잘못된 연락을 받는 등 연방정부의 행정능력에 믿음이 가진 않는다”며 “정부가 2년넘게 걸린다는 대기 시간을 꼭 해결해 확실한 체류신분으로 캐나다에 거주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역대 자유당정부가 이민문호를 적극 개방해 다른 정권때 보다 가장 많은 이민자를 받아들인 만큼 트뤼도 총리도 이같은 전통을 계승해 친이민정책에 확실히 주력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반응도 보이고 있다. 이민 관계자들은 “절대 다수 의석을 차지하고 있는 자유당 정부가 야권의 눈치를 보지 않고 이민정책을 추진할 것”이라며 “분야별 시행 시기의 차이는 있을지 모르겠지만 이민업계는 내달 연방 예산안 발표를 긍정적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밝혔다. 토론토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