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캐 대학 학술교류협정‧유학생 파견 잇달아 학술 및 학생교류 협력활동 활발

최근 한국과 캐나다대학 간에 학술 및 학생교류 협력활동이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다. 특히 캐나다내 한국유학생이 급증하는 추세에 발맞춰 양국 대학들간 학술교류 및 유학생 파견협정이 잇달아 맺어지고 있어 두 나라의 교육분야 교류협력 관계가 질적으로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먼저 서울대(총장 정운찬)는 올해 초 캐나다 최대규모를 자랑하는 토론토대학과 학술교류협정을 체결하고 양 대학간 학술교류 및 교수‧ 학생들의 적극적인 대외협력 활동을 벌여나가기로 합의했다. 두 대학은 한국과 캐나다를 대표한다는 점에서 대학교류 활성화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고려대(총장 어윤대)는 지난달 29일 밴쿠버의 브리티시컬럼비아대(UBC) 로스쿨과 공동 법학석사(LLM)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합의했다. 이 프로그램에 등록하는 학생은 1년간 고대 법대에서 수강하고 나머지 1년은 밴쿠버의 UBC 법대 석사과정을 수강한 후 두 대학이 동시에 수여하는 법학석사 학위를 받게 된다. UBC에서 활동중인 백태웅 교수(한국법 프로그램 디렉터)는 “이번 협정을 통해 북미 최고의 한국법 프로그램을 만드는 계기가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려대는 수년전 브리티시컬럼비아대에 학생기숙사를 설립해 매년 100여명의 학생을 유학 보내고 있다. 경북 경산의 영남대(총장 우동기)는 5일 한국내 4년제 대학으로는 처음으로 1년 3학기제를 도입키로 하는 등 제2의 창학을 선언하고 온타리오 런던에 있는 킹스칼리지 등 영어권대학에 500명의 학생을 파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우 총장은 “세계적으로 대학교육에 대한 변화요구가 거세지고 있어 이에 발빠르게 대응하는 대학만이 명문대학으로 남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광주 조선대학교(총장 김주훈)는 지난 5월 조병욱 부총장 등이 캐나다를 방문해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과 학생교류협정을 체결하고 복수학위제도를 시행하기로 합의했다. 조선대학교는 특히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 영어연수원과 협정을 체결하고 집중영어프로그램, 언어 및 문화프로그램을 시행키로 했다. UBC 영어연수원(ELI)은 1969년 개원한 이래 비영어권 학생들에게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조선대 학생들은 2006년 4월10일부터 6월29일까지 ELI에 개설되는 집중영어 프로그램과 2006년 7월4일부터 21일까지 개설되는 언어 및 문화 프로그램에 참가한다. 또한 부산 신라대학교 정홍섭 총장은 지난 4월 알버타주의 캘거리대학과 학술 및 학생 교류협정을 체결했다. 부산 동의과학대학도 김영도 부학장이 지난 6월초 학술교류차 밴쿠버의 브리티시공과대학을 방문, 공동교육과정을 운영하기로 합의했다. 이밖에 대구보건대학(www.dhctl.ac.kr)은 대학 구성원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해외인턴과 해외취업 프로그램을 대폭 늘리기로 하고 곧 캐나다의 한 대학을 선정해 학생들을 파견할 방침이다. 이와는 별도로 충남 아산의 선문대는 학생들에게 영어로 강의하기 위해 해밀턴지역에 분교를 설립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또 의ㆍ치의학 전문대학원 입시기관인 한국의 파레토메디컬스쿨(www.paretom.com)은 최근 캐나다의 메리놀컬리지와 CTIC컬리지 등 한의대와 제휴를 맺고 국제한의사 과정을 개설했다. 한편, 한국 교육인적자원부에 따르면 한국의 115개 대학이 외국대학과 맺고 있는 학점·학생교류는 1195건(2004년 기준)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 관계자는 “규모와 증가율 면에서 근 3년간 비약적인 발전을 보이고 있다”면서 “앞으로 특히 캐나다 등 영어권 국가와의 교류협력이 더욱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자료:중앙일보)